농심이 30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 내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서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LCK CL 전통의 강호다운 단단한 경기력을 뽐낸 농심은 1, 2세트 모두 탁월한 교전력을 앞세워 디플러스 기아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개막 5연승에 성공한 농심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1세트 농심은 이번 시즌 첫 출전한 '카림' 오재승의 초반 날카로운 플레이에 연달아 이득을 봤다. 세주아니를 플레이한 오재승은 미드 강가에서 '칼릭스' 선현빈의 탈리야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첫 킬을 만들었다. 이 킬에 이어 바로 첫 번째 드래곤을 챙기며 기분 좋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빠른 미드 커버로 '세인트' 강성인의 트리스타나를 잡아냈다.
오재승이 탑에도 영향력을 끼치며 킬을 추가하는 사이 바텀에서도 안정적인 라인전으로 무난하게 성장을 이어갔다. 이후 바텀 전투에서 패하며 두 번째 드래곤을 내주긴 했지만, 급하게 플레이하지 않고 차분하게 성장에 집중했다. 결국 전령 전투 승리에 전령까지 챙기는 득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흐름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디플러스 기아 역시 안정적으로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을 펼쳤기에 농심은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 기분 좋게 세 번째 드래곤 스택을 쌓은 농심은 31분 바론 지역 근처 싸움에서 승리했다. 바론을 가져가진 못했지만,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상대를 모두 잡아냈다. 결국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진격한 농심은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트리스타나를 플레이한 선현빈이 초반 미드 갱킹을 잘 흘려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2세트 역시 세주아니를 플레이한 오재승이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탑 갱킹 성공과 함께 첫 킬을 만들었다. 그러나 디플러스 기아의 만만치 않은 저항에 일방적인 이득을 보지 못하고 난타전 양상이 이어졌다.
미드에서 킬 교환 이후 바텀에서 상대 다이브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손해를 봤다. 치열한 흐름 속에서 농심은 선현빈의 트리스타나를 잘 성장시키면서 든든한 후반 보험을 들었다. 중반 단계에는 상대의 빈틈을 노려 트리스나타를 활용해 공성하며 포탑 철거를 했고, 드래곤 스택까지 끊었다.
결국 22분 강성인의 코르키를 잡으며 시작한 바론 앞 전투서 대승을 거두고 승기를 잡았다. 상대 조합의 핵심인 코르키를 잡은 농심의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바론 버프와 함께 상대 포탑을 파괴하며 골드 차이를 벌렸고, 30분 바론 한타 승리와 함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