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6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1라운드 경기서 피어엑스 유스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설 전 마지막 경기서 승리한 한화생명은 기분 좋게 연휴를 맞게 됐다. 김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력을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일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김상문 감독은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밴픽 단계에서부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저희 선수들이 운영과 챔피언이 강한 단계를 잘 안다. 그런 점에서는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챔피언 간 티어 정리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설 연휴를 1위로 맞게 됐다. 김 감독은 "저희가 작년에는 재작년의 낮은 순위로 인해 초반 평가가 좋지 못했다. 작년은 그런 평가에 맞서 반등하는 시즌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증명하는 시즌인 것 같다"며 "깔끔하게 이기지 못한 경기가 많지만,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설 연휴 쉴 수 있어서 기분 매우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말했듯 한화생명은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경기력이 시원하지만은 않았다. 김 감독은 "저희가 스크림에서의 좋은 성적과 선수들의 피지컬, 교전 능력 등으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막상 대회를 가면 소극적으로 플레이하거나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움츠러들어서 밀리는 게 많았다. 초반부터 계획대로 가지 못한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팀 합은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라인전이 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팀 합만으로 1등을 하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을 조금만 더 채울 수 있다면 다른 팀은 넘보지 못할 강팀이 될 거로 생각한다. 그래서 초반을 선수들에게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결 방안으로 꼽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와 비교해 서포터 포지션을 제외하고 로스터를 유지했다. 그런 만큼 김 감독은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당연히 우승에 대한 욕심이 크다. 아까도 말했듯 증명이 필요한 시즌이다. 작년 시즌과 시즌 초반에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 하고 있다"며 "작년에 아쉽게 미끄러진 만큼 철저히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도 한화생명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팬이 현장을 찾았다. 김 감독은 인터뷰를 빌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에게 따로 인터뷰에서 말할 기회가 없어서 꼭 전하고 싶었다"며 "저희 2군을 위해 찾아와 주는 팬들이 생각보다 많다. 항상 먼 길 와 주시고, 집에서도 챙겨 주는 팬들 덕에 저희 선수들이 항상 힘내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다. 시즌이 남아있는 만큼 더욱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