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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3인방' 뭉친 팀 헤레틱스, LEC PO 조기 탈락

SK게이밍전 패배 후 퇴장하는 팀 헤레틱스(사진=LEC 플리커).
SK게이밍전 패배 후 퇴장하는 팀 헤레틱스(사진=LEC 플리커).
팀 헤레틱스가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LEC) 윈터 플레이오프서 탈락했다. G2 출신 레전드 미드라이너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탑라이너 '원더' 마르틴 한센이 재회하며 기대를 모았던 팀 헤레틱스는 PO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라인전 약점 보완이라는 숙제를 남기며 윈터 스플릿을 마쳤다.

팀 헤레틱스는 G2에서 전성기를 함께했던 '퍽즈', '얀코스', '원더'가 다시 뭉치면서 시즌 전부터 LEC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팀 중 하나였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옛 스타들이 모인 만큼 예전의 호흡을 보여준다면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에 부응하듯 정규 리그 2주차까지는 순항을 이어갔다. 개막전에서 불안한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4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2주차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프나틱, G2, SK게이밍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3주차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시즌 전부터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라인전에서 문제를 보인 것이다.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 '얀코스'와 서포터 '카이저' 노르만 카이저를 중심으로 노련하게 경기를 굴리는 모습을 보였다면, 상대적 강팀을 만날 때는 초반 라인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결국 3주차에 3연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플레이오프로 향한 팀 헤레틱스는 노출한 문제를 플레이오프서도 그대로 드러내며 조기 탈락했다. 팀 BDS와의 첫 경기서 0 대 2로 완패한 후 내려간 패자조에서 SK게이밍에게 다시 덜미를 잡히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중 가장 빨리 윈터 스플릿을 마무리했다.

실제로 '퍽즈'와 '원더' 그리고 팀의 원거리 딜러 '플래키드' 빅토르 리롤라는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라인전과 관련된 주요 지표인 15분 CS 차이, 15분 골드 차이 등에서 모두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경기 초반부터 라인전에서 어려움을 겪자, 운영의 핵인 '얀코스' 역시 흔들렸다. SK게이밍과의 플레이오프 패자조 1세트서도 '얀코스'를 중심으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지만, 이후 두 번의 세트에서도 연이어 초반 구도에서 밀리는 경기를 펼치자, '얀코스' 역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많은 기대를 받은 팀 헤레틱스는 라인전 약점이라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후 스프링, 서머 시즌에서 윈터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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