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서 젠지를 2 대 0으로 꺾었다. 젠지에 시즌 첫 패를 안긴 kt는 5승 2패(+6)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온 조건희는 "긴 연휴를 보내고 첫 경기를 바뀐 패치로 하게 됐다. 그래서 긴장도 했는데 막상 경기에서 승기를 잡고 분위기 이어서 승리하니까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조건희의 말처럼 이번 주부터 LCK는 14.2 패치로 진행된다. 조건희는 "룬 파편이 바뀐 것과 서포터 아이템을 두 명 다 사지 못하게 패치가 됐다. 그게 제일 컸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패치를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매번 똑같은 챔피언만 나오고 서포터 아이템으로 서로 CS를 먹는 걸 봤을 때 보는 입장에서 재미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걸 라이엇에서 인지를 빨리하고 고쳐준 게 좋았다"며 "이번 패치로 여러 가지 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 저랑 (김)혁규 형의 챔피언 폭에 있어서 이득이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이번 패치를 평가했다.
이날 조건희는 노틸러스를 플레이한 2세트 21분 재밌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드 지역 깊숙이 들어간 그는 상대에게 물리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팀원의 합류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고, 역으로 '캐니언' 김건부의 자르반을 잡아냈다. 결국 수적 우위를 가져간 kt는 바론에서 대치 구도를 만들었고 전투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당시에 대한 질문에 조건희는 "그 전에 '페이즈' 선수가 미드에서 궁극기로 미니언을 먹으면서 집에 가려고 했다. 그래서 집을 끊으려고 생각하다가 물렸다"며 "마침 루시안이 마나와 궁극기가 없어서 세 명 정도 붙는 것이 아니면 오래 버티다가 죽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겹쳐서 운이 좋아서 산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kt뿐 아니라 경기를 지켜볼 모든 LCK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약속했다. 그는 "저희 팀 경기력 높여서 누가 봐도 재밌는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젠지전 이겼지만, 너무 좋게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다른 팀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