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에서 농심을 만난다. 현재 kt는 3연승과 함께 5승 2패(+6)를 기록 중이다. 만약 농심을 잡게 되면 선두 그룹과 함께 6승 고지를 밟게 되는 동시에, 상위권 자리를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된다.
이번 경기 핵심은 단연 세나-노틸러스가 될 전망이다. kt는 직전 경기에서 이변이라고 볼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당시 전승을 달리던 젠지e스포츠를 맞아 1, 2세트 압승을 거둔 것이다. 모든 라인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맞지만, '데프트' 김혁규와 '베릴' 조건희는 세나-노틸러스 조합을 두 번 꺼내 들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세나-노틸러스 조합은 올 시즌, 10경기 나와서 7승 3패로 70%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세나-노틸러스 조합은 CS를 먹고 성장한 노틸러스가 14.1 패치에서 2,300 골드로 싸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얼어붙은 심장'을 빠르게 가면서 든든한 탱커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세나의 기동력을 활용해 초반 라인전 단계서 다른 라인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좋은 효율을 내고 있다.
kt는 이렇게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 세나-노틸러스를 세 번 꺼내 모두 승리했다. 이는 광동과 더불어 이번 스프링 스플릿 세나-노틸러스 최다승 기록이다. 올 시즌 세나를 다섯 번 플레이해 전승을 기록 중인 김혁규는 챔피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고, CS를 수급하며 단단해진 노틸러스를 플레이한 조건희는 경기 운영에 더욱 안정감을 더했다.
이에 맞서는 농심의 바텀 듀오 '지우' 정지우와 '피터' 정윤수는 지난 광동 프릭스와의 2세트 당시 세나-노틸러스를 딱 한 번 플레이했다. 당시 경기에서 패했지만, 경기 후반까지 조합의 강점을 살리며 변수를 만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농심이 kt를 맞아 세나-노틸러스를 뺏어올지 아니면, 아예 밴을 할지가 kt-농심전의 관전 포인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