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서 광동을 2 대 0으로 제압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정지훈이었다. 아지르와 르블랑을 플레이한 정지훈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정지훈은 "오늘 2세트는 초반에 힘들어서 질뻔했다. 그런데 역전하며 2대0으로 이겨서 다행이다"라는 말로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정지훈이 언급했듯 젠지는 광동을 맞아 2세트 당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상대 파이크에 휘둘리면서 손해를 봤고, 경기 한때 5,000골드 정도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젠지에는 정지훈이 있었다. 르블랑을 플레이한 정지훈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과감한 시도를 이어갔고, 젠지는 이를 기반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세트에 관한 질문에 정지훈은 "상대 조합을 보고 르블랑이 좋을 것 같아서 뽑았다"며 "아이템이 충분히 나올 때까지 죽지 않고 성장 잘하면 이길 각이 나오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지훈은 팀의 위기 상황 속에서 차분하게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동전 1, 2세트 모두 맹활약을 펼친 정지훈은 두 번의 세트에서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를 수상했다. 정지훈은 "경기력을 봤을 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해서 만족할 단계가 아닌 걸 잘 알고 있다"며 "결국 플레이오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자만하지 않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4연승을 질주한 젠지의 다음 상대는 1라운드 때 패배를 안겨줬던 kt 롤스터다. 정지훈은 kt의 '비디디' 곽보성을 경계했다. 그는 "kt와의 경기를 보기 이전에 라인전을 봤을 때 상대가 '비디디' 곽보성이다"라며 "잘하는 선수기 때문에 제가 더 잘해서 이기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정지훈은 "2라운드 시작했는데 2라운드 성적보다는 이것저것 해보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것도 제 생각에는 충분히 좋을 것 같다"며 "팬들은 그냥 즐기면서 봐주시면 좋겠다. 남은 경기 다 잘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