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 T1과 피어엑스의 두 경기가 펼쳐졌던 28일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에 다시 한번 디도스 공격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25일 이미 한 차례 디도스 공격을 당하며 경기 연기를 경험했던 LCK는 26, 27일 양일간 디도스 공격 대응책을 마련했으나, 결국 다시 한번 방어에 실패하며 경기 연기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날 디도스 공격은 2경기였던 T1과 피어엑스전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젠지와 광동의 1경기는 별 탈 없이 진행됐지만, T1과 피어엑스 1세트 3분 56초경 퍼즈가 걸렸다. 사유는 지난 25일과 같은 핑 이슈였다. 결국 팀간 합의 끝에 여러 차례 퍼즈에도 불구하고 1세트는 마무리했지만, 2세트는 연기가 결정됐다.
이날의 디도스 공격이 더욱 아쉬운 것은 28일 팬들을 즐겁게 할 만한 다양한 기록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1경기에서 젠지 '페이즈' 김수환이 LCK 100승(세트 기준)을 달성했고, '캐니언' 김건부의 선택으로 정글 피들스틱이 1,341일 만에 등장했다. 또, 2경기 1세트 승리를 통해 T1 '페이커' 이상혁은 공식 경기 코르키 22연승을 달성했다.
디도스 공격만 아니면 모두 주목을 받을 만한 이슈들이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LCK를 덮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소중한 기록들에 대한 관심도가 분산되고 말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오롯이 주목받아야 할 경기 내용과 선수들이 디도스 공격을 하는 이들로 인해 그러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한편, LCK는 이날 연기된 T1과 피어엑스의 2세트는 추후 일정을 잡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이어지는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