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는 지난 3일 열린 LCK 아카데미 시리즈 오픈 토너먼트(이하 LCK AS) 2회 차에서 뱀의머리 팀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LCK AS는 아마추어 28개 팀과 LCK 팀 산하 아카데미 8개 팀이 참가하여 총 36개 팀이 자웅을 겨뤘다. 4강에는 퓨리, 뱀의머리, 한화생명e스포츠 아카데미, 디플러스 기아 유스가 진출했다. 퓨리가 한화생명을 잡아냈고, 뱀의머리가 디플러스 기아를 꺾으며 결승전에서 아마추어 팀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결승전은 1세트부터 치열한 승부가 진행됐다. 퓨리는 초반 바텀을 강하게 압박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뱀의머리의 미드 아지르가 3인 슈퍼토스를 성공, 상대 4명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뱀의머리는 11분 무렵 다이브를 성공하며 퓨리의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내면서 승기를 굳히는듯했다. 그러나 20분경 퓨리가 바텀 5대4 싸움 구도에서 모두 잡아내며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28분 무렵 퓨리 미드 아리가 상대 아펠리오스에게 매혹을 맞추는 등 활약했고, 곧이어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하며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 역시 박진감 있는 경기가 이어졌다. 뱀의머리는 서포터로 뽀삐를 기용하여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초반 승기를 잡아갔다. 15분 무렵에는 전령 앞에서 볼리베어가 상대 신 짜오를 먼저 물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 이후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 양상에서 ‘뱀의머리’의 서포터 뽀삐가 한타때 마다 궁극기를 활용하여 유리한 구도를 만드는 등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를 토대로 뱀의머리가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2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결승전은 마지막 3세트까지 박빙의 대결을 보여줬다. 퓨리는 경기 시작 직후 일방적인 3킬을 얻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뱀의머리는 군중 제어(CC) 기술이 많은 조합 강점을 활용하여, 전투에서 이득을 챙기며 경기를 다시 팽팽하게 만들었다. 14분 무렵 진행된 전령 앞 한타에서는 퓨리가 승리하며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진 한타에서 퓨리가 대승하면서 4용 영혼을 챙겼고, 계속해서 바론 버프까지 얻어내며 승리를 굳혀 갔다. 이를 바탕으로 마지막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고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퓨리의 미드 라이너 이동훈은 "상대팀 바텀 듀오와 함께 '인생걸고팀'으로 1회 차에서 우승했다. 2회 차 때는 다른 팀으로 결승전에서 만나자고 했다. 이렇게 만나 우승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정글러 정태형은 "우리 팀이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우승하려고 모인 팀인만큼 목적을 이루었다. 나는 신짜오를 가장 잘하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퓨리는 올해 펼쳐진 두 번째 오픈 토너먼트에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우승팀 퓨리에는 상금 200만 원, 준우승팀 뱀의머리에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되며, 두 팀에 기량 유지를 위한 연습 계정이 발급된다.
아울러 오는 10일 자정까지 LCK 아카데미 시리즈 오픈 토너먼트 3회 차 참가 신청이 진행된다. 만 12세 이상 2023시즌 스플릿 2 및 2024시즌 다이아4 이상인 본인 계정을 소유하고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5명이 팀을 이뤄서 대표 1명이 참가 신청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LCK 통합 로스터 및 CL 서브 로스터에 등록된 자 또는 최근 6개월 이내에 LCK 및 LCK 챌린저스 리그, 타지역 프로리그에 출전한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참가가 제한된다. 단, LCK 통합 규정에 따라 각 팀의 지정 선수 1명은 참가 제한 대상의 예외로 적용된다.
LCK 아카데미 시리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 지망생과 LCK 팀 산하 아카데미 팀이 출전하여 프로 데뷔를 위해 기량을 쌓는 무대로, LCK 리그 법인이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 나이스게임TV가 방송 제작하며 우리은행이 후원하고 있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