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서 한화생명을 2 대 0으로 제압했다. 젠지는 1세트부터 빠르게 경기를 굴리며 한화생명을 압도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도 조합의 강점을 살리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2승 1패(+20)를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T1을 밀어내고 선두에 등극했다.
1세트 젠지는 경기 초반 자크를 플레이한 '피넛' 한왕호의 바텀 갱킹에 손해를 봤다. 바텀 주도권을 뺏기면서 첫 번째 드래곤도 내줬고, 탑에서 잭스를 플레이한 '기인' 김기인은 '도란' 최현준의 크산테에게 솔로 킬을 허용했다. 이렇듯 수에 몰린 팀을 구한 이는 '쵸비' 정지훈이었다.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 탈리야의 궁극기로 빠르게 합류한 정지훈은 절묘한 스킬 활용으로 팀의 교전 승리를 이끌었다.
기세를 탄 젠지는 12분 바텀 다이브를 시도하면서 상대를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드래곤 스택은 두 개를 내줬지만, 잘 먹어 놓은 공허 유충을 기반으로 상대 1차 포탑을 차례로 파괴하기 시작했다. 흐름을 잡은 젠지는 드래곤 스택에서도 균형을 맞췄고, 바론까지 마무리했다. 바론 획득 직후 열린 싸움까지 승리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결국 마지막 진격과 함께 한화생명의 수비 병력을 모두 정리하고 1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두 번째 세트를 맞은 젠지는 칼리스타-알리스타 바텀 조합을 기반으로 강하게 라인 압박을 하며 첫 번째 드래곤을 무난히 챙겼다. 바텀을 제외하고도 모든 라인에서 조금씩이라도 주도권을 쥐며 한화생명을 괴롭혔다. 이후 탑 교전에서 2 대 2 킬교환을 했지만, 이 과정에서 제이스를 플레이한 '기인' 김기인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13분 드래곤 전투에서는 뛰어난 교전 집중력을 발휘하며 크게 이득을 봤다.
스노볼을 굴리기 시작한 젠지는 정지훈의 아리를 활용해 소규모 교전에서 득점했다. 미드 1차 포탑에 이어 2차 포탑까지 파괴한 젠지는 상대를 밀어 넣고 편하게 드래곤 세 번째 스택을 쌓았다. 이후 잘 성장한 '바이퍼' 박도현의 자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완벽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25분 드래곤을 내주는 대신 바론을 챙기며 골드 격차를 벌렸다. 결국 2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