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서 한화생명을 2 대 0으로 눌렀다. 선두권 싸움을 위한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챙긴 젠지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정지훈은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포인트 100점을 돌파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1,000점을 넘긴 선수가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정지훈은 "오늘 경기 이기고 POG를 받으면서 1,000점이 됐다"며 "누군가 언젠가는 찍을 1,000점이지만, 제가 먼저 찍어서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과 함께 POG 1,000점 돌파 소감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한화생명전 15연승을 달리게 됐다. 정지훈의 경우에는 '제카' 김건우를 상대로 LCK 전적 승률 100%를 이어가게 됐다. 정지훈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많이 이긴 걸 알았는데, 항상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건우와의 상성 구도에 대해서는 "상성은 별로 의식하지 않고, 당시 경기력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훈은 이날 경기 2세트에서 오랜만에 아리를 꺼내 승리했다. 아리는 이번 14.4 패치를 통해 상향을 받은 챔피언 중 하나다. 한화생명전 승리로 정지훈의 LCK 통산 아리 전적은 24승 4패가 됐다. 정지훈은 "아리가 그동안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꺼내지 않았는데 이번에 상향됐다. 조합상 할만하다고 판단해서 꺼냈다"고 등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리로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정지훈은 아리 상향에 대해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리가 '만년서리'와 어울렸는데, 그게 없어져서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향되고 쓸만해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아리와 좋은 시너지를 내던 '만년서리'는 이제 없지만, 정지훈은 아리와 어울리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악의'를 꼽았다. 그는 "아리와 '악의'가 잘 어울린다. 아리 첫 번째 코어 아이템으로는 '악의'가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화생명과의 경기를 잘 마무리한 젠지의 다음 상대는 최대 라이벌 T1이다. 선두 등극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대다. 정지훈은 컨디션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T1전 중요한 경기인데 컨디션 관리 특히 중요할 것 같다. 그 부분 신경 쓰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