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에서 광동 프릭스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12승 1패(+21)를 기록하게 된 T1은 젠지(12승 1패, +20)에게 잠시 내줬던 1위 자리를 바로 되찾는 데 성공했다. 지난 주말 건강 문제로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문현준은 복귀전에서 녹턴, 바이를 플레이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바이를 플레이했던 2세트에서는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이후 중후반 한타 단계까지 날카로운 장면을 잇달아 만들며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문현준은 "지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나와 연승 이어가며 좋은 기세로 나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문현준은 지난 2일 열린 브리온전을 앞두고 건강 문제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바 있다. 문현준은 지금은 건강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일에만 많이 아팠고, 다음날부터 나았다.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출전했던 '구원' 구관모에 대해 "플레이하는 걸 자주 보기도 했고, 맞붙은 적도 있어서 걱정 안 했다. 잘해주면서 2 대 0 승리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현준은 광동전 1, 2세트 모두 '페이커' 이상혁의 탈리야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경기 내내 보여준 좋은 호흡에 대해 문현준은 탈리야의 뛰어난 성능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탈리야 자체가 성능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궁극기나 빠른 이동 속도로 합류 싸움에서 유리하다. 또, 연계 플레이가 되다 보니까 그런 점이 많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T1과 광동과의 경기 2세트는 양팀 도합 46킬이 나오며 이번 스프링 최다 킬 경기로 기록됐다. 문현준은 "저희가 많이 이득을 봤을 때 광동 입장에서는 누울 수도 있었다. 그런데 최선의 플레이를 하다 보니까 많은 킬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팀을 치켜세웠다.
12연승을 질주한 T1의 다음 상대는 1라운드서 T1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라이벌 젠지다. 문현준은 기대감을 보이며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저희 팀, 젠지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맞붙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며 "1라운드 졌기 때문에 2라운드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