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이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 팀전 플레이오프에서 광주FC를 4 대 0으로 격파했다. 1세트 3 대 3 경기부터 기세를 올린 광주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광주를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강준호는 3세트에서 상대 에이스 황세종을 잡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강준호는 "사실 호석이가 플레이오프에 올려주면서 나머지 세 명 모두 동기부여를 받았다"며 "무조건 결승 가자는 목적의식 강해서 다들 열심히 했다. 그래서 결승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광동은 결승 진출에 더해 4월 열릴 예정이 'FC온라인' 국제대회 FC 프로 마스터스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짝수 해인 2022년 당시 마스터즈의 전신인 EACC(EA챔피언스 컵)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강준호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22년이 마지막 우승인데 그 이후로 못 나갔다"며" 저희가 짝수 해에 잘하는 것 같다. 미신을 믿지 않지만, 그래도 짝수 해니까 더 기쁜 것 같다"고 마스터즈 진출 소감 또한 전했다.
광동은 1라운드 팀전 당시 광주에게 1 대 7로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반대로 대승을 거두며 패배를 갚아줬다. 강준호는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이 상대가 공격을 잘하면 수비를 잘하거나, 공격을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이다"라며 "이번에 저희는 수비에 중점을 두자고 판단했다. 지난번에 공격 대 공격으로 맞붙고 후회했다. 수비적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고 승리 비결을 전했다.
광주는 최호석의 개인전 활약으로 4위 턱걸이로 팀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울산HD FC에 이어 광주까지 연이어 격파하며 도장 깨기를 진행 중이다. 그런 만큼 강준호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개인전은 모르겠는데, 다인전은 저희가 진짜 잘한다"며 "울산전도 상대 역시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저희가 잘해서 이겼던 것 같다. 그렇기에 결승도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80명의 선수를 선택하고 경기에서 한 번 사용한 선수는 다음 라운드에서 사용하지 못한다. 광동은 아이콘 더 모먼트 굴리트를 이번 광주전에 사용하며 kt전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강준호는 "저희가 광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광주전에서 굴리트 안 쓰고 떨어지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굴리트 사용 배경을 설명했다.
도장 깨기 끝에 결승에 오른 광동의 상대는 eK리그 챔피언십 전통의 라이벌 관계인 kt 롤스터다. 강준호는 엔트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kt와 할 때는 서로 치고받기 때문에 항상 설레고 재밌다"며 "1라운드에서 4 대 4로 비겼는데 엔트리 준비만 잘하면 kt도 이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준호는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그는 "이번 시즌 '최호석 원맨팀'이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라면서도 "그래도 나머지 세 명도 준비 잘하고 있다. 결승전 좋은 경기로 눈호강 시켜드리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