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선수: 광동 프릭스 최호석
광동은 이번 팀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울산을 4 대 2로, 2라운드에서 광주를 4 대 0으로 제압했다. 8번의 세트 승에서 최호석이 관여한 세트 승만 무려 5승이다. 울산전에서는 1세트 3 대 3 다인전에 출전해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박상익을, 6세트에서는 이현민을 각각 2 대 0과 2 대 1로 제압했다. 광주와 경기에서는 1세트 3 대 3 다인전에 또 출전해 팀 승리를 도왔고, 4세트에서 박세영을 2 대 1로 꺾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시즌 2서 부진했던 최호석은 올 시즌 1라운드 초반 역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서서히 폼을 끌어올렸고, 개인전 3위에 이어 팀전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안정적인 수비력이다. 특유의 공격력에 더해 수비 역시 더욱 단단해지면서 좀처럼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기를 연이어 펼치고 있다.
광동은 eK리그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바 있다. 당시 무패를 기록한 최호석의 힘이 컸다. 팀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최호석의 완벽한 부활은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광동에게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그동안 최호석이 결승전에서 만날 kt 롤스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광동의 우승에 대한 꿈 역시 무르익고 있다.
▶이 주의 카드: MC 에시앙
이번 팀전 플레이오프는 80명의 선수를 드래프트하고 한 번 사용했던 선수들은 다음 라운드에서 사용할 수 없다. 광동은 울산전에서는 선택한 80인 중 레알 마드리드 팀 컬러의 선수들을 선택해 사용했고, 광주전에서는 1라운드 팀전과 2라운드서 최호석이 활용한 바 있는 첼시 팀 컬러를 사용했다. 중요했던 광주전에서는 MC 에시앙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첼시 팀 컬러는 4-2-2-2 포메이션에 잘 어울리는 팀 컬러다. 핵심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좋은 카드들이 많기 때문이다. 광동은 아이콘 더 모먼트 발락과 MC 에시앙을 함께 배치해 탄탄한 중원을 구축했다. 광동 vs 광주 경기 기준으로 에시앙은 태클, 가로채기, 스태미너, 적극성 등 능력치에서 130을 넘기고 있다. 그런 만큼 경기 내내 수비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슛 파워와 중거리 슛에서 각각 131, 132의 수치를 보유 중인 에시앙을 활용해 광동은 득점에서도 재미를 봤다. 3세트에 나선 강준호는 상대 에이스 황세종은 맞아 에시앙으로 중거리 득점을 터트렸고, 이 골은 결승 골이 됐다. 최호석 역시 마지막 4세트에서 에시앙으로 결승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