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온이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서 젠지e스포츠에게 0-2로 무릎을 꿇었다. 브리온 1세트 완패 후 맞은 두 번째 세트에서는 적극적인 교전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승리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날 패배로 브리온은 3승 14패(-23)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최우범 감독은 "제일 잘하는 팀과 하게 됐는데, 솔직히 1세트는 압살당했다고 생각한다. 2세트는 반대로 할 만한 구석이 많았다. 그런데 콜이 된 부분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쉬운 것 같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브리온은 어떻게 보면 서머를 앞두고 스프링 남은 경기에서 다양한 부분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우범 감독은 단호하게 남은 스프링 경기의 최우선 목표는 '승리'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이기는 데 중점을 뒀다. 당연히 이겨야지 더 높은 순위로 끝난다. 프로이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물론 서머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순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젠지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길 구석이 교전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 2세트 모두 조합이 비슷하게 나왔다"며 "오늘은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고 저희가 못한 부분도 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브리온은 1세트 패배 후 '에포트' 이상호를 오랜만에 출전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준비는 계속 같이했다. '폴루' 오동규가 요즘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채워주기 위한 교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상호가 오랜만에 나왔는데도 잘해줬다. 앞으로 한 경기 남았는데 누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리온은 24일 피어엑스를 맞아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하루밖에 연습을 못하지만, 머릿속에 생각한 건 있다"며 "플레이오프에 진출 못했다고 해서 나머지 경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피어엑스는 저희가 못 이기던 팀이었다. 이긴 지 꽤 오래됐는데, 이번에 꼭 이겨서 유종의 미 거두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