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25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3-0으로 꺾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1세트에서 압승을 거둔 디플러스 기아는 장기전 끝에 두 번째 세트까지 따냈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서 초반부터 경기를 빠르게 굴리며 셧아웃을 완성했다.
1세트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라인전 단계부터 브리온을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이즈리얼-바드를 선택한 바텀 듀오는 상대 세나-오른 조합을 맞아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고, 이를 기반으로 첫 드래곤을 챙기기도 했다. '세인트' 강성인은 정규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트리스타나를 플레이하면서 상대의 갱킹을 여러 번 흘리는 등 팀에 턴을 벌어다 줬다.
첫 킬은 탑에서 나왔다. 여유 있는 바텀 상황으로 바드를 플레이한 '루피' 김동현이 탑 로밍을 갔고, 킬까지 만든 것이다.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운영으로 브리온을 압도했다.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서서히 골드를 벌렸고, 21분 한타에서는 대승과 함께 바론을 마무리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후 두 번째 바론 버프와 함께 진격한 디플러스 기아는 31분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바루스-애쉬 조합을 선택한 상대 바텀 듀오의 압박을 잘 견디면서 흐름을 잡았다. '라헬' 조민성이 루시안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며 경기를 굳혀갔다. 중반 이후에는 '풀배' 정지훈의 아칼리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브리온의 움직임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전 끝에 승리하면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스몰더를 꺼내며 후반을 바라봤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이득을 보며 빠르게 경기를 굴렸다. 김동현이 라칸으로 맹활약한 덕에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결국 순식간에 벌어진 성장 차이를 기반으로 브리온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3-0으로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