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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패치 적용 LCK PO, '미드 원픽' 아지르가 다시 돌아온다

'페이커' 이상혁은 LCK에서 아지르로 가장 많은 경기를 승리한 선수다(83승).
'페이커' 이상혁은 LCK에서 아지르로 가장 많은 경기를 승리한 선수다(83승).
30일부터 시작되는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가 14.5 패치가 아닌 14.6 패치로 진행된다. 보통의 경우 플레이오프 1주 전 패치가 결승까지 갔지만, 이번 시즌은 14.5 패치를 한 주 소화하고 플레이오프에는 14.6 패치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메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시선이 집중되는 챔피언은 역시 아지르다.

아지르는 지난 3월 초 적용된 14.4 패치부터 글로벌 밴이 됐다. 스킬 연계 시에 버벅대는 버그가 발생했던 것이 그 이유다. 14.4 패치를 지나 14.5 패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글로벌 밴이었던 아지르는 14.6 패치를 통해 다시 사용 가능해진다.

아지르는 지금까지 LCK 통산 997번 등장했다. 1,188번 등장한 리신과 1,181번 등장한 이즈리얼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리신과 이즈리얼은 초대 대회부터 등장했던 것에 비해, 아지르는 2014년 9월에 출시됐다. LCK의 많은 선수들이 그동안 얼마나 아지르를 사랑해 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디디' 곽보성은 LCK에서 가장 많이 아지르를 사용했다(126번).
'비디디' 곽보성은 LCK에서 가장 많이 아지르를 사용했다(126번).
그런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한 대부분의 미드라이너의 LCK 모스트 원 챔피언은 아지르다. kt 롤스터의 '비디디' 곽보성은 지금까지 총 126번(77승 49패) 아지르를 사용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한 탈리야와 조이를 55번 활용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수치다. 그 뒤를 잇고 있는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120번(83승 37패) 아지르를 꺼냈다. 이상혁 역시 2위 오리아나(51번) 사용 횟수와 아지르 사용 횟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곽보성과 이상혁을 포함해 젠지e스포츠의 '쵸비' 정지훈도 59번(45승 14패) 사용, 한화생명e스포츠의 '제카' 김건우 39번(22승 17패) 사용, 광동 프릭스의 '불독' 이태영 20번(9승 11패) 사용하면서 모두 LCK에서 아지르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는 지금까지 31번(18승 13패) 아지르를 기용했고, 이는 허수의 역대 챔피언 중 세 번째로 많이 활용한 수치다.

약 한 달간의 글로벌 밴에도 불구하고 아지르는 이번 시즌에만 85번 등장했다. 아트록스와 함께 크산테(96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된 것이다. 그렇기에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 역시 아지르를 적극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진에 따라 양팀 미드라이너 모두가 아지르를 원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아지르를 상대에게 주지 않기 위해 밴할 것인지, 아니면 아지르를 열고 다른 OP 챔피언을 가져갈 것인지를 두고 코칭스태프의 치열한 심리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오랜만에 LCK에 등장 가능해진 아지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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