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후반 캐리력 앞세운 '바이탈' 하인성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의 '바이탈' 하인성은 이번 시즌 CL 최고의 원거리 딜러다. 극한의 후반 캐리력을 앞세워 농심의 상위권 경쟁을 이끌었다. 특히나 메타 챔피언으로 떠오른 스몰더를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 리그 기준으로 봤을 때 6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26일 열린 피어엑스 유스와의 1세트에서도 스몰더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스몰더로 이번 시즌에만 세 번의 펜타 킬을 기록했다. LCK CL에서 한 시즌 세 번의 펜타 킬을 기록한 선수는 하인성이 처음이다. 스몰더 뿐 아니라, 다른 챔피언에도 능하다. 카이사 또한 하인성이 잘 다루는 챔피언 중 하나다. 카이사의 궁극기를 활용해 과감하게 파고들어 딜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1군 경험 역시 가지고 있다는 점이 하인성의 장점이다. 2023년 시즌을 1군에서 시작했던 하인성은 스프링 시즌에 LCK를 경험한 바 있다. 이후 서머 CL로 센드다운됐지만,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뵈고 있다. 원거리 딜러가 가져야 할 캐리력에 더해 1군 경험까지 가지고 있는 만큼, 원거리 딜러 보강을 원하는 팀 입장에서는 임대를 고려해 볼 만한 카드다.
▶1군서도 존재감 보였던 '그리즐리' 조승훈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의 정글러 '그리즐리' 조승훈 역시 눈여겨볼 유망주다. 지난해 서머 갑작스럽게 공백이 생긴 1군 정글러 자리를 메꾸기 위해 LCK 무대를 누비기도 했기에, 이미 많은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올해 다시 CL 무대에서 뛰고 있는 조승훈은 1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일 맹활약하며 팀의 스프링 정규 리그 2위를 이끌었다.
조승훈의 가장 큰 무기는 안정적인 동선 설계다. 실제로 지난해 LCK 서머에서 뛸 당시에도 안정적인 초반 정글링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한타에서의 메이킹도 훌륭하다. 마오카이 같은 탱커를 잘 다루는 동시에, 리 신 같은 공격적인 챔피언도 잘 다룬다. 올 시즌 CL에서 리 신은 11번으로 가장 많이 플레이했고(승률 54.5%), 마오카이는 8번 플레이해 87.5%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조승훈 역시 앞서 언급한 하인성과 마찬가지로 1군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임대 카드로 적극 활용할 만한 자원이다. 무엇보다도 1군에서 뛸 당시 분명히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포인트다.
▶CL 베테랑 '라헬' 조민성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의 원거리 딜러 '라헬' 조민성은 2021년 서머 처음으로 2군 콜업됐다. 2군으로 콜업되자마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활약을 인정받아 1군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비록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같은해 디플러스 기아(당시 담원 기아)의 월드 챔피언십 로스터에도 포함되며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에는 CL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조민성과 함께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는 CL 강호로 군림하고 있다. 2022년 LCK CL 스프링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같은 해 서머에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스프링에서 다시 한 번 CL 우승을 맛봤다. 그리고 서머 시즌에는 다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역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신인들이 대거 포진한 로스터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줬고, 팀의 정규 리그 3위를 이끌었다. 안정적인 라인전 능력에 더해, 한타에서 포지션을 잘 잡는 것이 조민성의 가장 큰 장점이다. 비록 CL이지만, 많은 다전제 경험과 우승 경험까지 가지고 있는 만큼 준비된 유망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