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한화생명은 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 리그 1위 팀 젠지e스포츠가 2라운드 상대로 디플러스 기아를 지목하면서 두 팀의 PO 2라운드 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정규 리그에서 마지막까지 2위 경쟁을 펼진 두 팀은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승씩을 나눠 가진 상태다.
1라운드에서는 T1이 웃었다. 당시 승부는 기대에 비해 다소 싱겁게 끝났다. 1세트에서는 칼리스타-애쉬, 2세트에서는 바루스-파이크 바텀 조합을 선택한 T1은 두 번의 세트에서 바텀 주도권을 중심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빠르게 굴렸다. 그리고 이런 플레이를 기반으로 2 대 0의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한화생명이 승리했다. 첫 만남에서 패한 한화생명은 더욱 단단해진 경기력으로 T1을 상대했고, 한 세트를 패하기는 했지만, 결국 2 대 1로 매치 승을 챙겼다. 한화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T1을 맞아 초반부터 빠르게 경기를 굴리는 패턴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특유의 후반 밸류 조합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의미 있는 승리를 따냈다.
두 팀의 이런 상대 전적은 메타 변화에 따른 흐름대로 갔다고 볼 수 있다. 1라운드 당시 T1은 8승 1패의 성적으로 1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그러나 2라운드 중반 14.4 패치 이후부터 조금씩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고, 이에 잘 적응한 한화생명이 2라운드만 놓고 보면 T1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번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결에서의 승부처는 바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2라운드 맞대결 당시 양 팀 모두 바텀에서 경기를 풀어갔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4.6 패치에서는 하이퍼 캐리 원거리 딜러들이 떠오르고는 있지만, 초반부터 경기를 굴리는 챔피언들 역시 여전히 높은 티어를 유지 중인 만큼, 두 팀이 어떤 스타일로 서로를 상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