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3 대 0으로 제압했다. 한왕호는 이날 경기에서 많은 정글 저격 밴을 당했음에도 신짜오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한왕호는 "T1이 다전제에 워낙 강하고 멤버들도 바뀌지 않고 항상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걱정 많이 했다"며 "그런데 오늘 1세트 운 좋게 가져가면서 3 대 0까지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운도 많이 따라줬고 승리해서 좋다" 승리 소감을 전했다.
운이 좋았다는 말에 대해서는, "워낙 시리즈 내내 교전이 많았다. 교전 승패에 있어서 승리할 때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며 "1세트 때는 레드 카운터 정글을 당할 뻔했는데, 레드도 운 좋게 먹었다. 운적인 요소도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T1을 꺾은 한화생명은 6일 젠지e스포츠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한왕호는 "경기를 보니까 확실히 잘한다"며 젠지를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번에는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토요일 경기 이길 수 있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젠지는 한왕호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옛 동료 '리헨즈' 손시우는 디플러스 기아전 승리 후 한왕호와의 만남을 고대하기도 했다. 한왕호는 "시우가 보고 싶다고 해서 오늘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만나게 됐으니까 결승에서 또 만나면 좋겠다. 물론 우리가 먼저 올라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왕호는 "사실상 좋은 코인도 벌어둔 거로 생각한다"며 "남은 2주간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