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결정에 LJL 팀이 국제 대회서 볼 가능성은 낮을 거로 예상됐다. 이유인즉슨 LJL이 PCS보다는 전력 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LJL 스프링 준우승 팀인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FM)와 3위 V3 e스포츠도 PCS 스프링 플레이오프 스테이지1서 탈락하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유일하게 생존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이 예상을 뒤집고 기적을 연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LJL 우승팀 자격으로 PCS 스프링 플레이오프 스테이지2부터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첫 경기서 PSG 탈론에게 2대3으로 패했다. 패자조로 내려간 소프트뱅크는 딥 크로스 게이밍, 프랭크 e스포츠를 3대2로 제압했고 PCS 슈퍼팀이라고 평가받는 CTBC(중신) 플라잉 오이스터를 3대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CTBC 플라잉 오이스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고리' 김태우, '카사' 훙하오쉬안, '소드아트' 후숴제를 영입했고 PCS 스프링 정규시즌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승자 결승서 PCS 탈론에게 0대3으로 패한 CTBC 플라잉 오이스터는 소프트뱅크에게도 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바이칼' 김선묵 감독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예전부터 한국인 선수와 코치가 많은 팀이었다. 김선묵 감독과 함께 LJL 무대서 활동했던 '터슬' 이문용이 코치로 있으며 T1 챌린저스 팀 출신인 '프레스트' 이현서와 한화생명e스포츠 출신 '뷔스타' 오효성과 함께 이제는 자국 선수로 인정받은 '대셔' 김덕범이 활동 중이다. 여기에 일본 최고의 원거리 딜러 유망주로 평가받던 '마블' 시마야 레이와 함께 지난 시즌 팀 헤레틱스서 활동했던 '에비' 무라세 슌스케를 영입해 전력 보강을 마쳤고 이제 우승에 도전한다.
전력만 놓고 보면 PSG 탈론의 우승이 유력하지만 소프트뱅크도 패자조부터 도장깨기를 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에비'도 지난 PSG 탈론 경기 이후 인터뷰서 "밴픽 때문이 아니라 게임 내 일부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론을 가져왔고 억제기도 밀었지만 집중력을 잃고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스테이지2에 참가 중인 CTBC 플라잉 오이스터, PSG 탈론 등을 다시 만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만약에 소프트뱅크가 PSG 탈론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LJL 리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소프트뱅크가 PSG 탈론을 꺾고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CS 스프링 우승팀은 5월 중국 청두에서 벌어질 예정인 MSI 플레이-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