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돔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 대 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6시즌 연속 LCK 결승 무대를 밟게 된 T1은 5시즌 연속 LCK 결승에서 젠지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민형은 "1세트 진 건 아쉬웠는데, 2, 3, 4세트에서 준비한 거 잘 보여주고 좋은 경기력으로 이긴 것 같아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T1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1만 골드 이상 앞서던 1세트 패배는 옥의 티였다. T1은 경기 초반 한화생명의 탑-바텀 라인 스왑부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구도를 뒤집으며 1만 골드 이상 앞서갔다. 하지만 중후반 교전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충격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민형은 라인 스왑에 대해서는 "인게임에서 콜은 나왔다. 그런데 제리 대 크산테를 하게 되면 제리도 방해 없이 잘 성장할 수 있어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패배 요인에 대해서는 "바론, 장로 둘 다 있을 때 한타를 크게 대패했다. 그때 뒤집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을 꺾은 T1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티켓 역시 확보했다. 진출팀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MSI에서 T1에게 아픔을 안겼던 LPL의 빌리빌리 게이밍(BLG) 역시 이번 대회에 합류한 상황이다. MSI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게된 BLG에 대해 이민형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민형은 "지난 MSI 때 BLG에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월즈에서는 저희가 갚아줬다. 이번 MSI에서 만난다면 저희가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BLG도 작년보다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MSI 잘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6시즌 연속 결승에 오른 T1은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민형은 11번째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평소와 같은 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평소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승리를 위해서 다 같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부담 느끼지 않고 오늘처럼 잘 즐기면서 승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KSPO돔=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