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돔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 대 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T1은 6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젠지다.
T1과 젠지는 LCK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T1은 LCK 통산 10회 우승으로 이 부문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젠지는 4회 우승(삼성 시절 포함)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LCK를 넘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각각 4회, 2회 정상에 서며 LCK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런 만큼 두 팀은 LCK 결승 무대의 단골 손님이었다. 2022년부터는 이런 흐름이 더욱 짙어졌고, 계속해서 시즌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2022 스프링에서는 T1이 3 대 1로 승리하면서 LCK 최초의 전승 우승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V10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022 서머 시즌부터는 완벽한 젠지의 흐름이었다. 젠지는 2022 서머에서 3 대 0 대승을 거두며 스프링 패배를 갚아줬다. 2023 스프링에는 정규 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특유의 고밸류 운영을 뽐내며 결승에서 업셋을 만들었고, 같은 해 서머 결승에서는 파이널 MVP를 수상한 '쵸비' 정지훈을 앞세워 3 대 0 대승과 함께 '쓰리핏'을 달성했다.
사실 이번 스프링은 이 두 팀의 구도가 깨지는 듯 보였다. 시즌 시작 전 '피넛' 한왕호, '도란' 최현준, '딜라이트' 유환중 등을 영입한 한화생명이 지난해와 비교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 실제로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한화생명에 0 대 3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승 진출전서 이 패배를 갚아주며 젠지와의 리턴 매치를 성사시켰다.
5시즌 연속 결승에 맞붙게 된 젠지와 T1은 대기록을 걸고 승부를 펼친다. 젠지가 우승하면 LCK 최초로 4연패에 성공하고, T1이 우승하면 전인미답의 11번째 별을 달게 된다. 돌고 돌아 다시 한번 가장 높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젠지와 T1 중 누구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