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는 14일 올림픽경기장 KSPO 돔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에서 T1을 상대로 3대 2 접전 끝에 우승했다. 특히 '리헨즈' 손시우가 2세트 패한 애니를 5세트에서 다시 선택해 팀을 이끌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정수 감독은 5세트 애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룰루가 밴 당한 상황에서 '리헨즈' 손시우의 적극 추천이 있었다"라며, "그동안 밸류픽을 많이 해온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챔피언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애니를 골랐다"라고 설명했다.
'리헨즈' 손시우도 "마지막 세트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애니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결승전 5세트 애니를 선택한 '리헨즈' 손시우는 경기 초반 첫 번째 킬을 올리는데 관여했을 뿐 아니라, 이후 벌어지는 교전마다 주요한 역할을 하면서 1/0/11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김정수 감독은 "4세트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카직스 픽도 당사자의 적극 추천이 있었다"라며, "T1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를 견제하기 위해 김건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수차례 밴 할 필요 없다고 했고, 김건부가 결국 4세트 카직스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2,3세트 내리 T1에 패배한 이후 오고 간 피드백에 대해 김정수 감독은 "바텀 구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큰 경기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해서 실수가 잦았다"라며, "평소에는 과감하게 하라고 하지만 결승전에서 4대 5 교전이 벌어지거나, 너무 깊게 들어가는 등 실수가 잦아서 조심하라는 주문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정수 감독은 "선수단과 코치진 모두 스프링 시즌을 달려왔는데,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어 감사하다"라며,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는 선수단과 함께 해외팀 메타를 분석하는 등 최선을 다한 노력과 연습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