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준혁과 kt는 26일부터 대전 드림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FC 프로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FC 프로 마스터즈는 지난해까지 EA챔피언스 컵(EACC)이라는 이름을 치러지던 대회와 마찬가지로 한 해의 중간에 열리는 국제대회다. 대한민국, 태국, 중국, 베트남 등 'FC 온라인' 강국에서 두 팀씩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kt와 광동 프릭스, 태국에서는 그라츠와 로열 플러시가 출전한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본 투 윈(BBTW)와 울브즈 e스포츠가 나서고, 베트남에서는 프로게이머와 T4M이 참가한다.
곽준혁이 가장 최근에 소화한 국제대회는 지난해 가을에 열렸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곽준혁은 연이은 승리로 승자 결승전까지 올랐다. 하지만 태국의 'TD킨'과 치른 승자 결승 1세트 압승 후 두 번째 세트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고, 연이어 3세트서 무너지며 패자조로 향했다. 결국 패자조에서도 태국의 '접접'에게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무대는 곽준혁에게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이루지 못한 아시아 정상 탈환의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일단 아시안게임 당시 곽준혁에게 아픔을 안겼던 '접접'과 'TD킨'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그들이 속한 페이즈 클랜이 자국 리그에서 2위 안에 들지 못하며 출전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브즈에는 중국 국가대표였던 '지에이'와 홍콩 국가대표였던 '마스피'가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팀의 선수들 역시 지난 피파e콘티넨탈 컵(FeCC)에서 저력을 발휘했던 강자들인 만큼 곽준혁에게는 이번 대회 역시 쉽지만은 않은 대회가 될 전망이다.
곽준혁의 마지막 국제대회 우승은 지난해 7월 EACC 서머였다. 그는 이후 열린 FeCC 2023에서는 4강,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 당시 부진했던 곽준혁은 팀전 플레이오프 들어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eK리그 챔피언십 막판의 기세를 몰아, 곽준혁이 다시 한 번 'FC 온라인' 아시아 최강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