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7일 대전 유성구 드림아레나에서 열린 FC 프로 마스터즈 2024 승자전에서 그라츠에게 0 대 3으로 완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kt는 1세트에 출전한 박찬화와 2세트에 등판한 곽준혁이 연달아 0 대 1로 패하면서 0 대 2로 끌려갔다. 3세트에 출전한 김정민은 선취 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극장 동점 골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무너지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t는 내일 중국의 울브즈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재도전한다.
1세트에 출전한 박찬화는 '토비오'와 빠른 템포의 공격을 주고받았다. 상대의 위협적인 공격을 안정적인 수비로 잘 막아낸 박찬화는 차분하게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의 크로스 플레이에 한 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다. 실점 이후 다소 급해진 플레이에 패스 미스가 나오며 흔들렸다. 결국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하며 첫 번째 세트를 내줬다.
kt는 2세트 주자로 곽준혁을 내세웠다. 곽준혁은 경기 초반 기세를 잡은 '브라이트777'의 공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허용했다. 차분하게 수비하며 버텼지만, 결국 1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굴리트를 막지 못하면서 첫 골을 허용했다. 이후 좀처럼 공을 점유하지 못하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0 대 1로 뒤진 채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곽준혁은 득점을 위해 애썼지만, 결국 실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3세트에는 김정민이 출전했다. 팀이 0 대 2로 뒤진 상황에 등판한 김정민은 노련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전반 막판 프리킥을 얻어냈고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무리한 플레이보다는 단단한 수비와 차분한 빌드업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경기 막판 공격 작업 중 패스 미스를 범하며 통한의 동점 골을 내줬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김정민은 연장전을 맞았다. 촘촘한 수비벽을 세우며 연장 전반을 실점 없이 넘긴 후 후반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승부차기에 진입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2 대 4로 패하며 결승 직행이 좌절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