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2일(한국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서 벌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 승자전 경기에서 플라이퀘스트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일방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한 T1은 브래킷 스테이지 티켓을 따냈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나선 최우제는 경기력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지금 메타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잘 대처했다. 무난하게 잘 이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우제의 라인전 상대는 '브위포' 가브리엘 리우였다. 앞선 PSG 탈론과 경기에서 플라이퀘스트는 '브위포'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한 바 있다. 그렇게 좋은 폼을 보인 상대를 맞은 최우제는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남겼다. 그는 이날 매치업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쓴 건 없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서 잘 대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경기 백미는 1세트 다이브를 받아내는 장면이었다. 경기 초반 갱킹을 당하며 첫 데스를 기록했지만, 계속해서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가져갔고, 9분경에는 상대 다이브를 받아내는 동시에 '브위포'의 자크를 잡아내면서 큰 이득을 챙겼다. 짜릿한 장면을 돌아본 최우제는 세나를 플레이한 '구마유시' 이민형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최우제는 "자크를 빠르게 잘 터트린 게 좋았다"라고 먼저 말했다. 그러면서 "세나 궁극기를 인지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알아서 잘 써줬다. 그게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T1은 이번 대회를 플레이-인에서 출발하고 있다. T1이 국제대회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르는 것에 대한 질문에 최우제는 "본선에 가면 메타가 바뀔 수도 있지만, 그래도 미리 적응을 잘한 것 같다"며 "선수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인데 재밌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대승을 거둔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르는 팀 중 가장 먼저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었다. 최우제는 마지막으로 국제전 자신감을 보이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저희가 국제전에서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기대해 주면 좋겠다. 화이팅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