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8일(한국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서 벌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프나틱을 3 대 0으로 꺾었다. 난전 구도를 유도하는 프나틱의 움직임에 맞서 집중력있게 대응한 젠지는 세 번의 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승자전에 진출했다. 젠지는 다음 라운드에서 중국의 탑e스포츠를 상대한다.
1세트 초반 코르키를 플레이한 '쵸비' 정지훈은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의 탈리야를 압박하면서 팀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세주아니를 플레이한 '캐니언' 김건부는 바텀 갱킹을 날카롭게 성공시키며 첫 킬을 만들어냈다. 흐름을 탄 김건부는 미드에서도 갱킹을 적중시키며 득점했다. 미드에서 완벽히 기세를 잡은 젠지는 탑과 바텀에서도 주도권을 쥐면서 초반부터 골드 차이를 유의미하게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젠지는 바텀을 공략하는 상대 움직임에 연타를 맞으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드래곤 스택도 두 개까지 내줬다. 이에 더해 잘 성장하던 정지훈의 코르키까지 끊겼다. 추격을 허용한 젠지는 역전까지 내주지는 않았다. 미드 지역 한타에서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를 앞세워 대승을 거둔 것. 연달아 바론까지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버프와 함께 공성을 시작한 젠지는 상대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고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카직스를 플레이한 김건부가 초반부터 첫 킬을 만들었다. 이후 바텀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갔다. 이후 전령을 활용해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했고, 2차 포탑까지 체력을 깎으면서 프나틱을 몰아넣었다. 드래곤 스택까지 일방적으러 쌓으며 앞서가던 젠지는 바텀 지역 싸움에서 김기인의 크산테를 앞세워 크게 승리하며 차이를 벌렸다.
바론을 마무리하며 골드 차이를 5,000 가까이 벌린 젠지는 세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손해를 보기도 했다. 이후 오리아나-신짜오 조합을 활용한 상대의 노림수에 연달아 손해를 보며 바론까지 내주기도 했다. 다소 위협적인 상황을 맞기는 했지만, 결국 딜러진의 화력을 앞세워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한 젠지는 넥서스를 파괴하고 세트 스코어 2 대 0을 만들었다.
3세트서 젠지는 경기 시작과 함께 라인 스와프를 해 상대 사이온을 두 번 잡으며 시작했다. 이후 다시 라인으로 돌아간 바텀이 집중 공략당하며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골드를 앞서갔다. 이후에는 분당 1킬을 넘어서는 나전 구도가 펼쳐졌다. 그리고 난전 흐름 속에서 젠지가 조금씩 차이를 벌렸다. 그리고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