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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날 뻔한 '19년 악몽'…T1, G2에 진땀승 거두고 승자전 行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T1이 G2 e스포츠를 맞아 진땀승을 거두고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T1이 10일(한국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서 벌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G2를 3 대 2로 제압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T1은 시리즈 내내 과감한 G2의 플레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마지막 다섯 번째 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T1은 승자전에서 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맞대결을 펼친다.

1세트 T1은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인베이드 상황에서 아지르를 플레이한 '페이커'이 잡혔고, 라인전 시작 후에도 다시 킬을 내줬다. 탑에서도 갱킹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바루스를 플레이한 '구마유시' 이민형을 중심으로 한타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골드를 뒤집었다. 한 번 유리해진 구도에서 T1은 변수 없이 G2를 압박하면서 첫 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두 번째 세트 T1은 바텀에서 먼저 이득을 봤다. 비에고를 플레이한 '오너' 문현준이 갱킹을 시도했고, 끝까지 추격한 끝에 첫 킬을 만들었다. 이후 바텀을 중심으로 경기를 굴리던 T1은 자크를 활용한 상대의 한타 변수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벌어진 성장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3세트를 맞은 T1은 초반 치열한 킬 교환을 보여줬다. 그러나 '미키엑스' 미하엘 메흘레의 뽀삐 움직임을 막지 못하면서 조금씩 밀리는 구도로 접어들었다. 이후 끊임없이 변수를 창출하는 G2의 플레이에 휘둘린 T1은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중반 이후 성장 차이에서 밀리면서 승기를 내줬고, 마지막 한타에서도 대패하면서 세트 스코어 역전을 내줬다.

수세에 몰린 T1은 차분하게 4세트를 풀어냈다. 침착하게 기회를 노리던 T1은 13분 드래곤 둥지 근처 싸움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G2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번만큼은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버티며 골드 차이를 계속 벌렸다. 이에 더해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23분에는 한타 대승과 함께 바론을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버프와 함께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마지막 세트를 맞은 T1은 경기 초반부터 연이어 바텀을 공략하는 G2의 움직임에 바루스-칼리스타 조합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집중력 있는 교전력을 발휘하면서 G2를 괴롭혔다. 결국 아리를 플레이한 이상혁의 날카로운 플레이와 더불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집중력을 발휘한 T1은 조금씩 골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갔다. 결국 2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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