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가 14일(한국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서 벌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에서 TES를 3 대 0으로 격파했다. 예상을 깬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특히 바텀이 강한 TES를 맞아 바텀 중심의 경기를 펼치며 짜릿한 3 대 0 셧아웃을 완성했다. 바텀이 화력을 뽐내는 사이 '브로큰블레이드'는 탑에서 경기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LEC 팀이 국제대회에서 LPL 팀을 상대로 다전제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8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8강에서 G2와 프나틱이 각각 RNG와 EDG를 꺾은 것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날 G2가 승리하면서 무려 6년 만에 LEC 팀이 LPL 팀을 맞아 국제전 다전제 승리를 맛보게 됐다.
LEC에게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는 승리였다. '브로큰블레이드' 역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브로큰블레이드'는 "정말 기쁘다. 유럽에게 엄청난 업적을 세운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경기력도 잘 나와서 스스로에게도 그렇고 팀원들 모두 자랑스럽다"고 웃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G2는 주류 챔피언보다는 그동안 대회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챔피언을 대거 기용하며 3 대 0의 승리를 기록했다. '브로큰블레이드'는 "특이한 조합이나 픽들은 대회를 위해 집중적으로 준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언제든 꺼낼 수 있는 'G2 스페셜'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G2가 선수들도 창의적이고 코치진도 창의적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다. 경기에 이길 수만 있다면 어떤 픽이든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G2가 더 무시무시한 팀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말처럼 G2 선수들은 다양한 챔피언 폭을 보여주고 있다. '브로큰블레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브로큰블레이드'는 이번 MSI에서 야스오, 베인 등 소위 '칼챔'을 비롯해 TES전에서 단단한 경기력을 선뵌 크산테까지 다양한 챔피언을 통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브로큰블레이드'는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면서도 그 공을 팀원에게 돌렸다.
그는 "오늘은 크산테로 단단하게 플레이했고 1 대 5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버텼다"면서 "팀원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를 잡을 수 있어서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 폼에 만족한다. 좋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이는 동시에 다시 한번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