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18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1라운드에서 강원FC를 맞아 승점 5점을 획득했다. 박지민은 2세트에 출전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박지민은 "항상 리그 초반부터 승을 쌓은 적이 많이 없던 거 같은데, 이번 시즌은 다득점으로 승리를 일찍 챙겨서 앞으로 기대되는 경기력이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박지민은 지난해 2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고점을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그때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끝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또한 이에 더해 울트라 세종과 젠지e스포츠에서 두 번의 강등을 맛보며 슬럼프를 겪었다.
당시를 떠올린 박지민은 "아시안게임 선발 당시에는 제가 개인전 진출을 극적으로 못 하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강등의 경우에 처음에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지난 시즌은 그래도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스스로 멘탈 잡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런 아픔을 지나 이날 박지민은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부활의 배경은 자신감이었다. 그는 "경기 전 엔트리가 발표됐을 때 상대 경기를 봤다"며 "제가 수비하기에 까다로운 공격이 아니었다. 제가 수비에 안정감을 느끼면 공격도 잘하는 것 같다. 그걸 믿고 공격을 과감하게 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지민은 울산이 활용하고 있는 네덜란드 팀 컬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팀은 솔직히 8팀 중에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며 "능력치도 정말 좋아서 연습할 때도 팀으로 이기는 느낌이 든다. 그 부분에서 자신감 가지고 하니까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의 다음 상대는 승격 돌풍을 일으키는 중인 WH게이밍이다. 그는 "물론 1등은 하고 있지만, 초반이기 때문에 강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또 하나의 승격팀이란 생각으로 이번 강원전과 똑같이 준비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박지민은 "좋은 결과로 출발했는데, 이번 시즌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려고 한다"며 "공격 축구를 팬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팬들에게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