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게이밍이 26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1라운드에서 강원FC를 맞아 승점 4점을 추가했다. 이원주는 팀의 선봉으로 나서 박상윤을 3 대 2로 제압하며 팀의 승점 20점 돌파를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원주는 "조금 아쉽다. 저희가 다음 주에 객관적으로 쉽지 않은 kt, 광동과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오늘 무조건 위닝 매치를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지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비겨서 아쉽다"는 말로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eK리그 챔피언십 무대에 데뷔한 이원주는 개막전에 승리를 거둔 후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박상윤을 맞아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득점도 세 골을 터트리면서 2라운드 개인전 진출에 한발 다가갔다.
이원주는 "첫 주 경기를 치르고 집에서 연습하던 거와 대회장에서 경기하는 것 사이의 체감 차이가 크다고 느꼈다. 그래서 원하는 플레이가 안 나온 것 같았다"며 "그래서 2주 차부터 그런 체감을 타지 않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어제 선전한 것도 그렇고 그런 식으로 연습했던 게 컸던 것 같다. 연습 방향성을 바꾼 게 컸다"고 설명했다.
이날 WH게이밍은 코인 토스에서 승리해도 바르셀로나 팀 컬러의 피구를 가져가는 대신 상대의 램파드를 뺏는 선택을 했다. 이에 대해 묻자, 이원주는 "램파드를 상대의 핵심이라고 보지는 않았다"며 "피구를 제가 거의 안 썼다. 제가 어차피 피구를 쓰지 않아서 상대 거를 가져오자는 생각으로 램파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WH게이밍은 이제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경기 상대는 만만치 않은 kt, 광동이다. 이원주는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있는데, 연습할 때 방향성을 바꾼 이후로 연습이 잘되고 있다"며 "대회에서는 긴장해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지금 방향대로 연습 조금만 더 보완해서 하면 쉽게 지지는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원주는 "저희가 첫 시즌이라 당연히 팬이 없을 줄 알았는데, 현장 오면 팬들이 사진 요청도 해주신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팬이 있는 거 알았으니, 팬들 위해 조금 더 열심히 경기해서 더 많은 팬 불러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