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1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1라운드에서 울산HD FC를 맞아 승점 7점을 기록했다. 강성훈은 두 번째 세트에 출전한 성제경을 꺾고 이번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강준호는 "저희 팀이 승수가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1승이 소중했다. 오늘 부진을 딛고 일어선 경기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전은 마지막 주자 김경식이 극적으로 승점 1점을 더하며 꼴찌 탈출에 더해 울산까지 밀어냈다. 강성훈은 "1라운드 팀전 순위도 중요하긴 하지만, 개인전에 선수를 올리는 게 중요한 목표였다"며 "팀전 승점을 딴 건 추가적으로 좋고, 개인전에 올라가기 위해선 김경식이 비기거나 이기는 게 좋았는데 두 골 넣고 비기면서 의미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강성훈은 이날 경기에 앞서 네 경기를 소화해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제가 챔피언십을 한 시즌 쉬면서 만약에 다시 올라갔을 때를 대비해 세운 계획이 있었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챔피언십 수준도 올라갔고,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결과가 늦게 나온 것 같아 아쉽긴 하다. 하지만 아직 라운드 끝나진 않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경험치 쏟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귀중한 시즌 첫 승과 함께 강성훈은 개인전 진출 기회까지 살렸다. 그는 "개인전 진출에 대한 욕심은 계속 있었다. 오늘 경기도 한 골만 넣었으면 턱걸이로 갈 수 있는 점수가 됐을 텐데 한 골을 더 넣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오늘 혈 뚫었으니까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골 많이 넣는 경기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의 다음 상대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승격팀 피굽남이다. 강성훈은 "공격적인 팀을 그전에도 많이 만났다. 신생팀이 올라와서 공격적인 선수들도 많고 위협적인 느낌은 들지만, 이 선수들을 대비하기 위해 특별히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희 팀이 공격적인 선수들에 약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오면 저희 방식대로 경기를 푸는 데 문제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강성훈은 "이제 1승 하긴 했는데, 좋아하기엔 이른 단계다. 당장 내일 있을 경기 집중하겠다"며 "지금은 꼭 응원 안 해 줘도 되지만, 만약에 제가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예전에 응원해 줬던 팬에 더해 다른 팬들도 다시 데려오고 싶다. 열심히 해서 더 많은 팬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