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2024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개막 미디어데이인 만큼 10개 팀은 서머 시즌 우승팀을 예측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LCK 스프링과 MSI에서 연달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젠지였다. 젠지는 자신들을 제외한 9표 중 몰표에 가까운 8표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젠지의 이번 봄 기세는 놀라웠다. 젠지는 스프링 시즌에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T1, 한화생명과의 경쟁을 모두 이겨내고 LCK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우승인 '포핏(4-Peat)을 달성했다. 이후 중국에서 열린 MSI에서는 중국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두 번이나 잡아내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끝에 우승했다.
젠지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대부분의 이들 역시 스프링과 MSI를 거치며 보여준 젠지의 경기력에 주목했다. 디알엑스의 '라스칼' 김광희는 젠지를 우승 후보로 꼽으며 "스프링, MSI를 우승하는 걸 보면서 잘한다고 느꼈다. 얼마나 좋은 기록을 세울지 궁금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젠지에게는 약점이 없다고 평가한 이들도 있었다. 디플러스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는 "전체적으로 약점도 없고 너무 잘하는 것 같다"고 젠지를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젠지에서 뛰었던 한화생명e스포츠의 '피넛' 한왕호 또한 "약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개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한 만큼 더욱 탄력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은 한화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는 "서머를 조금 더 열심히 준비했을 거로 생각한다. 균형을 위해 한화생명이 힘을 내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젠지의 '리헨즈' 손시우는 스프링 결승에서 맞대결한 T1을 우승 후보로 지목하며, "항상 오래갈수록 강하다고 느꼈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MSI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골랐다"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