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개인전 대진표 지명식이 열렸다. 16강에 진출한 16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인 끝에 대진표가 완성됐다. 팬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대결은 역시 개인전 둘째 날에 열릴 박찬화와 최호석의 경기다.
박찬화와 최호석은 모두 eK리그 챔피언십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박찬화는 지스타 현장에서 열렸던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결승에서 팀 동료 곽준혁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최호석은 개인전 진출에 실패했던 지난해 시즌 2를 제외하고는 모두 개인전 4강에 올랐다. 우승은 없지만, 두 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일단 두 선수는 서로 상반된 분위기의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찬화가 이번 시즌 다소 늦게 발동이 걸렸다면, 최호석의 경우에는 좋은 초반을 보낸 후 이후 주춤했다. 1라운드 최종 성적은 비슷했다. 박찬화는 1라운드 동안 4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최호석은 3승 1무 1패의 성적을 남겼다.
박찬화는 지난 시즌 결승 직전에 당한 눈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에도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했고, 시즌 막판에는 특유의 빠른 템포 공격을 살리며 마지막 주에 개인전 진출 포인트 0.92를 달성, 개인전 진출에 성공했다.
최호석은 개막전 라이벌 곽준혁에 0 대 2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이후 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주 강원FC 윤재근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0 대 0으로 마무리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긴 채 1라운드 팀전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박찬화와 최호석 모두 그동안의 시즌을 돌아봤을 때 1라운드에서 약간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개인전에 돌입하며 진가를 드러내 온 바 있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또한, 박찬화의 kt와 최호석의 광동은 팀전에서도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만큼, 맞대결 경기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편, 이번 개인전 16강에는 박찬화와 최호석의 대결뿐 아니라, 화끈한 공격 축구가 기대되는 피굽남 이지환과 광동 박기홍의 경기 역시 기대를 모은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경쟁 중인 대전하나시티즌과 WH게이밍의 운명이 걸린 이태경 대 이원주, 김경식 대 김선우의 경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