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2024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t를 대표해서는 사령탑 강동훈 감독과 함께 김혁규가 참석했다. 이날 자리한 김혁규는 지난 스프링 시즌 굳어졌던 LCK 3강 구도를 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상대에게 배우겠다는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스프링 당시 kt는 11승 7패의 성적으로 정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나쁘지만은 않았던 성적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시즌 내내 경기력에서 다소 기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이에 더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자신들보다 한 단계 낮은 순위를 기록했던 디플러스 기아에 덜미를 잡혔다. 단 한 경기만에 허무하게 시즌을 마친 것이다.
이렇듯 kt 입장에서는 성과도 물론 있었지만, 아쉬움 역시 분명히 남았던 시즌이었다. 김혁규는 서머를 앞두고 스프링 당시 발생했던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 동안 문제점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서머 때는 개선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스프링 LCK는 확고한 '3강'이 존재했다. 정규 리그 순위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젠지e스포츠와 T1, 한화생명e스포츠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변함없이 강한 모습을 드러냈고, 잠실에서 열렸던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 무대를 빛냈다. 김혁규는 이 3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3강 구도를)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서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운이 좋게도 같은 리그에 배울 수 있는 팀이 많다. 최대한 흡수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바텀 라인에는 변화가 찾아왔다. 오랜 시간 미드를 책임졌던 코르키가 다시 원거리 딜러로 복귀했고, 포탑에도 변화가 생기며 MSI를 지배했던 라인 스와프 메타도 기세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김혁규는 "대회가 시작돼 봐야 알겠지만, 지금 당장 느끼는 건 원거리 딜러가 초반보다는 중후반에 힘쓰는 상황을 원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어서 "초반에 활약하는 원거리 딜러를 적극 사용하는 팀, 후반 픽을 사용하는 팀 두 개로 갈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김혁규는 팬들에게 서머 시즌 재밌는 경기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김혁규는 "서머 시즌에는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치열한 리그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