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김대호 감독은 광동을 대표해 '커즈' 문우찬과 함께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스트리머로 오랫동안 활동한 최기명을 영입한 만큼, 최기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대호 감독은 최기명 영입 이유에 대한 질문에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오래 알고 지낸 최기명의 실력에 강한 믿음을 보였다.
지난 스프링 광동은 '태윤' 김태윤을 주전 원거리 딜러로 기용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개막 2연패에 빠지며 부진했고, 팀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챌린저스 리그에서 뛰던 '불' 송선규를 콜업한 것이다. 이후 연승을 달리며 반등했지만, 이후에는 송선규를 집요하게 노리는 상대의 노림수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광동은 불균형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게 결과로 이어진 것인지 업셋을 당하기도 하고, 하기도 하는 등 개념을 허무는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원인에 있어 바텀의 장점이 약간 한 쪽으로만 특화돼 있어서 상대에게 약점을 파였을 때 저희가 힘을 못 썼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최기명의 영입이 그런 약점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런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 하다가 최기명을 영입했다. 최기명은 나이가 있음에도 메카닉 하드웨어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원거리 딜러는 팀의 중, 후반부를 잡아줘야 한다. 광동도 그런 면에서 더 입체적이고 다양한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김 감독은 "2군, 3군 생활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정말 신인이다 보니까 모르는 게 많고 좀 많이 눌려 있다. 베테랑인 상대 팀 프로들에게 이리저리 교육을 많이 받고 있다"며 "하지만 그런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LCK에서 이변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최기명을 영입한 광동, 김대호 감독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더 나아가 롤드컵 진출이라고 한다. 서머를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힌 김대호 감독은 "발전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내일이 기대되는 팀 만들어서 잘해보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