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근이 15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2라운드 개인전 8강에서 울산HD FC의 박상익을 2 대 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선수 순위 16위로 개인전에 진출한 장재근은 4강까지 오르며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장재근은 "저희가 강등권이었을 때는 많이 떨었는데, 오늘은 지더라도 최소 7등이어서 맘 편하게 와서 재밌게 경기했다"는 말로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장재근은 개인전 드래프트에서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eK리그 챔피언십에서 그동안 활용된 바 없는 팀 컬러를 과감하게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장재근은 레버쿠젠으로 16강에서 kt 롤스터의 곽준혁을 격파한 데 이어, 8강에서는 박상익까지 제압하면서 개인전 4강에 오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장재근은 레버쿠젠의 강점으로 속력, 가속도를 꼽았다. 장재근은 "다른 팀의 경우에는 아이콘 더 모먼트를 제외하고, 시즌 카드 선수의 속력, 가속도가 느리다. 그런데 레버쿠젠은 대부분 130에 육박해서 스피드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박상익 선수는 레버쿠젠만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밀란 포기하고 그대로 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듯 레버쿠젠으로 개인전 4강까지 오른 장재근이지만, 준결승에서는 팀 컬러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장재근은 "아무래도 박찬화, 강준호 모두 저보다 공격이나 수비, 무대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네덜란드로 팀을 바꾸고 굴리트 믿고 게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강을 앞두고 수비 커서 보완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가 생각보다 공격을 잘했을 때 수비 커서가 흔들리더라"며 "제가 무대 경험도 없다 보니까 그런 걸 보완해서 수비 시에 커서 꼬이지 않게 하겠다. 그리고 무대에서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강원의 경우 장재근이 개인전 우승해야 팀전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장재근은 "무대에서 강준호나 박찬화를 이기면 멋있을 것 같다"며 "팀전 플레이오프에 대한 욕심보다는 개인의 만족을 위해 준비하겠다. 동생들도 팀전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보니까 개인전 상금도 올라갈수록 배로 뛰더라. 돈 좋아하니까 상금 바라보면서 경기하겠다"는 유쾌한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