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화가 15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2라운드 개인전 8강에서 광동 프릭스의 강준호를 맞아 2 대 1의 승리를 따내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박찬화는 "개인전에서 광동을 맞아 2연속 승리했다. 라이벌 광동 상대로 2승 해서 기쁘다"며 "사실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하면 할수록 노련해서 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쁨이 배로 온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박찬화는 개인전 들어 광동의 최호석과 강준호를 연파했다. 팀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가 광동이기에 더욱 의미가 큰 승리였다. 박찬화는 "저희 팀을 제외한 팀 중 광동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미리 만나 이겨서 좋다. 만약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도 자신감 가지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4강에 오른 박찬화는 공격력도 공격력이지만,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박찬화는 "연습할 때 수비를 그렇게 잘한다고 생각 안 한다"며 "대회는 중요한 순간에 이겨낼 집중력 싸움이다. 그런데 대회 때 집중력이 제가 다른 선수보다 높은 것 같다. 대회에서 위험한 순간이 두, 세 번 정도인데, 그거만 집중해서 막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대회에서의 수비는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리버풀 팀 컬러를 활용 중인 박찬화는 16강에 이어 8강에서도 아이콘 더 모먼트 토레스를 절묘하게 이용했다. 박찬화는 "모먼트 토레스가 양발이고 슛도 좋고 속도도 빨라서 기대하면서 썼는데, 잡았을 때 묵직하고, 드리블이 좋지 않다"며 "그래도 사용법을 알았다. 침투 후에 슛을 하거나 크로스에 이은 헤더를 주로 하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드리블 이용자보다는 속공 이용자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박찬화의 4강 상대는 강원FC의 장재근이다. 앞선 인터뷰에서 장재근은 4강전에 네덜란트 팀 컬러를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박찬화는 "팀 컬러는 끝까지 가야 장점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바꾸면 숙련도 이슈가 나올 것 같다"며 "굴리트와 반 바스텐은 무섭지만, (김)정민이 형 말고는 극대화 못 한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할거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화는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제가 지목하고도 16강에서 떨어져서 아쉬워한 팬이 많을 것 같다"며 "'공쪽으로 밀집'이 사라진 메타에서 제 플레이스타일 극대화해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고 응원해 주면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