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게이밍은 17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 베를린에서 열린 LEC 서머 2주 차서 프나틱에게 패했다. 개막 4연승을 달리던 SK게이밍은 첫 패배를 당했다. '노아' 오현택과 '준' 윤세준이 활약 중인 프나틱은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4전 전승의 두 팀의 대결로 주목받았다. LEC에서는 1주차 최고의 매치로 선정했고 경기 중간에는 '아무것도 못 하죠', '바텀 차이' 등 한국어 교실까지 이어졌다. 미드 라이너 '니스퀴' 야신 딘체르는 지난 경기 승리 후 공식 인터뷰서 LCK서 활동했던 인터뷰어 '로르' 로르 발레에게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배우기도 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유명한 SK게이밍은 지난 2020년 '트릭' 김강윤(현 자이언츠X 프라이드 코치)를 끝으로 한국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이후 매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SK게이밍은 LEC 서머를 앞두고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 '라헬' 조민성과 농심 레드포스 e스포츠 아카데미서 활동하던 '루온' 이현호를 영입했다.
비록 프나틱에게 첫 패배를 당했지만 두 명은 LEC 서머 팀의 에이스로 활동 중이다. 조민성은 KDA 6.7을 기록 중이며 이현호도 애쉬, 레나타 글라스크, 나미, 알리스타 등을 플레이했으며 KDA는 6에 달한다.
LEC는 이날 프나틱과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두 명은 LEC 바텀 중 프나틱 말고는 잘하는 선수가 없다고 했다. '루온' 이현호는 "'라헬'이 동생답지 않게 저랑 비슷하게 해주는 거 같아서 좋다"라며 "다른 LEC 바텀 라인이 못하는 거 같아 경기하기 쉽다. 지금은 프나틱 바텀 듀오가 잘하는 거 같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라헬' 조현성은 "생각했던 거보다는 쉽다. 다른 팀 중에서는 한국인 바텀(프나틱)이 잘하는 거 같다. 처음 왔을 때부터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잘할 수 있게 친절하게 해준 덕분에 적응을 쉽게 할 수 있었다"라며 "많이 이겼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반드시 LoL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