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젠지e스포츠에 0 대 2로 패했다. 1세트 불리한 상황에서도 좋은 한타 구도를 만들며 분전하기도 한 kt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도 다시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강동훈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강 감독은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패배도 아쉽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자리한 '표식' 홍창현 역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홍창현은 "조금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저희가 준비한 거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잘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스프링 kt는 베테랑과 신인의 신구 조화를 잘 이뤄내며 11승 7패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바로 탈락하기는 했지만, 서머를 기대할 만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개막 후 충격의 3연패에 빠져들있다. 특히, 앞서 플레이오프 경쟁 팀으로 평가받던 팀에게 연달아 패해 더욱 치명적인 상황이다.
강 감독은 "부족하다. 핑계 댈 거는 없다. 초반에는 건강상의 이슈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보기 힘들다"며 "다시 다잡고 경기력 끌어올리고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홍창현 역시 "저도 같은 마음이다. 0승 3패면 사실 많이 힘들기는 하다"고 쉽지 않은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래도 저희 나름대로 정리가 잘돼 있다. 뭔가 한 번 풀리기 시작하면 다 이길 자신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패 탈출에 실패한 kt의 다음 상대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또 한 번의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야 한다. 강동훈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강 감독은 "해온 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 다해보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