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2 대 1로 꺾었다. 개막 후 충격적인 4연패에 빠졌던 kt는 OK저축은행을 맞아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친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에 패한 OK저축은행은 시즌 5패(-7)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홍창현은 바이, 니달리, 비에고 등을 플레이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는 비에고를 플레이하며 단 한 번의 데스도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홍창현은 "(앞선 경기)다 이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다행히 연패 끊어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의 4연패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현재 멤버로 지난 스프링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서머 개막과 함께 연달아 경기에 패한 것이다. 지난 4연패 직후 인터뷰에서 강동훈 감독은 연패 원인에 대해 "딱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창현은 "저희가 인 게임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다 같이 협력하고 좋은 결과 만들어서 오늘 이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연패를 끊는 것은 쉽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을 맞아 첫 세트를 챙긴 kt는 두 번째 세트에서 패하며 3세트로 향했다. 두 번째 세트부터는 교체 투입된 '풀배' 정지훈을 상대해야 했다. 홍창현은 "상대가 AP 챔피언을 할 것 같다고 이야기가 나오긴 했는데, 그쪽으로는 가지 않았다"며 "상대가 누가 됐든 우리 할 거 잘하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최근 메타에서는 AP 정글이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홍창현은 승리한 두 번의 세트에서 바이, 비에고 등 AD 챔피언을 잡고 활약했다. 홍창현은 "순위를 매기면 AP 정글 쪽이 조금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이 AD 정글 쪽도 잘해서 그렇게 픽했다"고 바이, 비에고 선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4연패를 끊고 첫 승에 성공한 kt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릴 T1과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홍창현은 T1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하루 연습하고 고양에 가서 T1전 하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