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DRX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무실 세트 전승 행진을 이어간 젠지는 기분 좋게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정수 감독은 "계속 기세 좋게 이기고 있고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기분 좋은 승리 이어가서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젠지는 1세트에서 과감하게 케넨을 꺼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저희 팀은 아직까지 세나-노틸러스가 풀라면 무조건 먹을 생각이다. 이후 '캐니언' 김건부가 잘하는 챔피언 뽑고, 내려가서 미드, 탑에서 밴 당하고 남은 챔피언을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몇 가지 챔피언이 더 있었는데, 케넨은 '기인' 김기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그냥 픽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최근 젠지는 메타에서 좋다고 평가받는 챔피언을 상대에게 주고 이를 카운터 치는 방식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요즘에 코르키, 트리스타나, 제리 등의 좋은 픽을 가져가냐, 주고 하냐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선수들이 주고 하는 게 더 편하다고 말한다"며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 가끔 오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그런 게 아니라 그걸 주고 하는 게 더 이기가 편해서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수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선수들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저는 그래도 승률 같은 지표도 보니까 그런 점에서 선수들과 조금 다른 것 같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이겨주고 있고 그거를 증명하고 있어서 지금 제가 딱히 바꿀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DRX전을 마친 젠지는 이제 e스포츠 월드컵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간다. 김 감독은 "비행기 표를 봤는데 갈 때 14시간 반, 올 때 18시간 반 걸리더라. 아마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젠지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다 오래 걸리는 거다"라며 "가서 미디어데이 등 소화하면 하루, 이틀 연습할 시간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 하던 걸 그대로 가져가서 패치 노트 읽고 회의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하고 열심히 해서 사우디 컵도 우승하고 싶다. 다녀와서도 계속 LCK 일정이 있는데, 조금 힘들겠지만 다 힘내면 좋겠다"며 "피로를 푸는 방법은 이기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선수들과 함께 많은 경기 승리하고 많은 대회 우승해서 꼭 하고 팬들한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