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저축은행 브리온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벌어진 LCK 서머 1라운드서 BNK 피어엑스에 0대2로 패했다. 개막 6연패(-9)를 당한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우범 감독은 "진짜 두 세트 모두 지면 안 되는 경기였다. 프로 선수로서 그냥 못해서 졌으면 모르겠는데 1세트는 8대2, 2세트는 9대1 상황이었다"라며 "그냥 축구로 설명한다면 골대 앞에 공을 차면 골을 넣을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경기에서 (선수들이) 기교를 부린다. 담백하게 경기를 하면 2대0 상황이 나와야 하는데 0대2 다 보니 '이게 맞나'라며 지금도 이상하다. 게임을 보면서 상당히 힘든 경기가 계속 나오는 거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상대가 위치가 뻔하고 다 알고 있는데 거기서 죽고 사고가 난다. 사실 경기는 1차원 적으로 게임해도 된다"라며 "제가 막 해도 이기는 상황이며 상대가 불리할 때 무조건 승부를 본다고 이야기해 줘도 당해주는 걸 보면서 '이게 도대체 뭐지'라고 생각했다. 진짜 오늘 경기는 이상한 느낌이 너무 많이 든다. 사이드, 한 타도 이기고 밸류도 좋고, 사거리 싸움을 해도 모든 걸 충족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히 힘든 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를 한 부분서 계속 사고가 나온다. 사실 피드백이 불가능한 영역의 실수들이 나와서 할 말이 없다"며 "감독, 코치가 어떻게 해줘야 하지? 예를 들면 할 건 다 했는데 패한 기분이라 그런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우범 감독은 "승리를 해야 뭔가 바뀔 거 같다.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다 놓쳤기 때문에 이 상황이 놓여있다고 생각한다"며 "휴식 기간에 생각을 좀 많이 해봐야 할 거 같다. 시간이 있긴 한데 그런 방법이 가장 좋을 거 같다"고 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