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게이밍이 1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아들러스호프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 베를린에서 벌어진 LEC 서머 4주 차 경기서 팀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SK게이밍은 시즌 8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와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 출신인 '라헬' 조민성과 '루온' 이현호를 영입한 뒤 리빌딩을 진행한 SK게이밍은 지난 2015년 EULCS(현 LEC) 스프링 이후 9년 만에 LEC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조민성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서 "바이탈리티가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했고 게임 내적으로 저희 실수가 많았다"라며 "운 좋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더 보완해야 할 거 같다"며 LEC 서머 최종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조민성과 '루온' 이현호는 LEC 공식 인터뷰서 "프나틱의 한국인 바텀 듀오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못한다"라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 뜻은 아니었다"며 웃음을 지은 뒤 "그냥 한국인 바텀 듀오가 잘하는 거 같다고 했는데 '루온' 형이 쉽다며 다른 바텀들과 섞여서 그렇게 됐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모든 팀 상대로 자신감은 있는 상태다"라고 한 그는 "정규시즌 1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서 잘하고 싶다"라며 "(LCKCL에서 활동하다가 LEC로 온 뒤 달라진 점을 묻자) 원래 목표는 단순히 리그 우승이었다면 이제는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좋다"고 강조했다.
조민성은 독일 베를린 생활에 대해선 "맛있는 음식도 물론 있지만 안 맞을 때도 있어서 라면을 많이 먹으며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LCKCL에서 같이 활동했던 디플러스 기아 '루시드' 최용혁의 활약을 묻자 "(최)용혁이가 항상 잘한다고 느꼈다. 언젠가는 LCK에 올라가도 잘할 거로 생각했다"며 "그렇게 돼서 기분 좋다. 나중에 롤드컵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조민성은 12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LEC 서머 플레이오프서 경계되는 팀은 G2 e스포츠라고 했다. G2는 정규시즌서 막판 6연승을 달리며 7승 2패로 3위를 기록했다. 그는 "후반 운영이 강점이지만 초반에 사고 나는 실수는 보완하고 싶다"라며 "한국은 새벽인데 새벽부터 경기를 봐주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