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경기 중간 위험한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교전 집중력을 발휘해 2 대 0의 승리를 챙겼다. 곽보성은 두 번째 세트에서 오리아나를 꺼내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을 받기도 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곽보성은 "위험하긴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라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최근 좋은 분위기에 대해 곽보성은 지난 T1전 승리가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 월드컵으로 휴식기를 가지기 직전 지난달 29일, kt는 LCK 최초로 홈 & 어웨이로 진행됐던 T1 '홈그라운드' 행사에서 2 대 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적지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의 영향이 농심전까지 영향을 미친 것. 곽보성은 "T1전 이기고 난 후부터 분위기가 확실히 올라가고 있어서 연습 때도 나쁘지 않다"며 "그게 대회에서 나오는 것 같아서 긍정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kt는 1세트에서 e스포츠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인 바 있는 아이번을 활용했다. 캐리력에 힘을 실어주는 아이번과 함께 아지르를 플레이한 곽보성 역시 더욱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곽보성은 "정글 챔피언보다 (홍)창현이가 잘해서 뭘 해도 든든하다"고 웃으며 팀원에게 공을 돌렸다.
첫 번째 세트에서 아이번을 활용했던 kt는 이어진 2세트에서는 타릭을 꺼내기도 했다. 718일 만에 LCK에 등장했던 타릭을 활용해 kt는 후반 대규모 교전에서 힘을 보여줬다. 타릭 등장 배경에 대해 곽보성은 "자세히는 잘 모르겠는데, (조)건희 형이 소위 '꿀챔'을 잘찾는다"라며 "항상 그런 걸 많이 생각하다 보니까 그중에서 좋은 챔피언을 뽑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곽보성은 2세트서 오리아나를 플레이했다. 현재 메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트리스타나, 코르키와 더불어 곽보성의 핵심 픽인 아지르와 탈리야가 잘린 상황에서 오리아나를 꺼낸 것이다. 오리아나는 14.13 패치에서 기본 공격력이 40에서 44로 상향됐다. 곽보성은 "큰 의미가 있는 패치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까 뭔가 세더라"며 오리아나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휴식기 후 맞은 첫 경기서 2 대 0의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한 kt. 다음 상대는 BNK 피어엑스다. BNK의 경우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만큼, kt 입장에서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곽보성은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이기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