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30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 내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2라운드에서 젠지를 2 대 0으로 꺾었다. 1세트는 치열했다. 54분 19초로 LCK CL 역대 최장 경기가 나왔다. 장기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낸 디플러스 기아는 기세를 살려 2세트까지 따내며 6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에서 먼저 킬을 내줬다. 루시안을 잡은 '세인트' 강성인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스타릿' 정별의 코르키에게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강성인은 이후에도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어 '시우' 전시우가 레넥톤으로 솔로 킬을 터트리며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전령까지 가져가면서 더욱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드래곤 중심으로 운영하는 젠지의 저항에 좀처럼 차이를 벌리지는 못했다. 전투를 통해 이득을 챙겼지만, 확실히 달아나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후반 들어 밸류를 앞세운 상대 조합에 의해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 억제기 3개와 쌍둥이 포탑까지 파괴했다. 상대의 저항에 쉽사리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두 번째 장로 드래곤과 함께 진격해 마침내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바텀에서 연달아 이득을 보면서 격차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제리를 플레이한 '웨인' 황서현이 잘 성장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연달아 미드에서도 강성인이 정글러 개입을 힘입어 킬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모든 라인에서 연달아 득점하면서 차이를 벌렸다. 주도권을 기반으로 두 번째 드래곤 스택을 가져가기도 했다.
흐름을 탄 디플러스 기아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젠지를 상대로 계속해서 이득을 봤다. 드래곤 스택도 일방적으로 가져간 디플러스 기아는 화염 드래곤 영혼을 완성했고,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한 데 이어 바론까지 마무리했다. 결국 벌어진 성장 차이를 앞세워 27분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를 2 대 0으로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