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벌어진 LCK 서머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서 0대2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DRX는 시즌 3승 13패(-19)로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라스칼' 김광희는 "1세트는 밴픽이 만들어졌을 때 저희가 생각한 구도가 됐는데 인게임 적으로 잘 못했던 거 같다"며 "2세트는 1세트를 패하니까 공식적으로 살짝 꼬인 부분이 있던 거 같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김광희는 이날 2세트서 탑 코르키 카드를 꺼내들었다. LCK에서는 지난 2012년 5월 9일 LCK 전신인 LoL 챔피언스 스프링 플레이오프서 제닉스 스톰 '메이' 강한울이 팀 OP '라일락' 전호진(현 kt 롤스터 코치)를 상대로 사용한 이후 4,476일(12년 3개월 6일) 만이다.
김광희는 "디테일하게 말하긴 애매하다. 탑 코르키가 체급이 되게 높다"라며 "코르키 자체가 밸류가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해서 탑에서도 무난하게 성장할 만 하다. 그리고 스왑 픽에서 미드와 정글 쪽에서 이득볼 수 있는 상황이면 되게 좋은 픽이라고 생각해 연습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세트서 해야하는 상황이 나왔는데 저도 데이터를 잘 모르는 상황서 꺼내들어 조금 당황했다"라며 "그래도 저희 생각보다 인게임 안에서 럼블을 상대로 나쁘지 않게 나온 거 같았다. 챔피언 자체가 이러면 상성에서 무난한 체급의 픽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광희는 "첫 번째 죽었을 때는 탑 쪽에 와드를 설치한 뒤 설계를 하려다가 알리스타에 죽은 장면이 있었다. 그 때가 아쉬웠다"라며 "딜을 넣는 것도 제가 잘한 건지 잘 모르겠더라. 다시 돌아가서 봐야지 제가 그 상황서 뭘 더 잘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김광희는 "서머를 치르면서 이겼던 적이 없어서 스스로 속상했다"라며 "더 열심히 해서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연습했다. 다음 주가 어떻게 보면 그런 속상한 마음을 덜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저 스스로도 후회없이 최대한, 그래도 한 한은 이기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