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2 대 0으로 제압했다. 앞서 T1은 라이벌 젠지e스포츠에 패한 데 더해, PO 진출에 실패한 농심 레드포스에게도 덜미를 잡히며 연패의 늪에 빠진 바 있다. 위기의 T1은 일단 OK저축은행전 승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최우제는 사일러스와 제이스 등을 플레이하며 활약했다. 특히 제이스를 잡은 2세트에는 활약을 인정받아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최우제는 "지난 경기 지고 힘들었는데, 오늘 경기 이기니까 좋다. POG도 오랜만에 받는 것 같아서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OK저축은행전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최우제의 제이스 플레이다. 제이스는 최우제를 상징하는 챔피언 중 하나다. 최우제 역시 제이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으며, 그 결과 14일 발매 예정인 최우제의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스킨 역시 제이스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최우제는 이번 시즌 제이스를 두 번 잡아 모두 패했다.
그리고 마침내 OK저축은행전에서 제이스로 서머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라인 스와프 과정에서 위기를 넘긴 최우제는 후반 한타에서 팀의 화력을 담당했다. 최우제는 "제이스는 라인에서 손해를 보면 안 된다. 그런 부분에서 대처하려고 했다"며 "상대가 1레벨에 강한 조합이라 껄끄럽긴 했지만,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최우제는 제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탑 상성 상 제이스가 웬만하면 1 대 1을 많이 이긴다"며 "제이스가 얼마나 잘 클 수 있고, 잘 컸을 때 얼마나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조합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정규 시즌 두 경기를 남겨 둔 T1. 상대는 광동 프릭스와 BNK 피어엑스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경쟁 중인 팀이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최우제는 "남은 대진 상대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는 팀들이기도 하고, 제 경기력을 마지막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주다"라며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