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프로 챔피언스 컵이 19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하이 치종 포레스트 스포츠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중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총 16팀이 참가해 총상금 30만 달러를 두고 경쟁한다. 한국을 대표해 kt 롤스터, WH게이밍, 광동 프릭스, 젠지e스포츠 등이 나서는 가운데, 한국 팀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이번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서 '공쪽으로 밀집'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공쪽으로 밀집'은 'FC 온라인' 내 수비 전술의 핵심이다. 수비 중심의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들은 대게 포메이션을 통해 수비 숫자를 늘린 다음, '공쪽으로 밀집'을 활성화해 상대의 공격 공간을 줄여왔다.
국내 정규 리그인 eK리그 챔피언십의 경우 그동안 더 많은 득점을 유도하기 위해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유리한 방식을 채택해 왔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수비 축구를 막기 위한 별도의 장치를 두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한국 팀들은 수비를 강화한 해외팀들에 고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대전에서 열린 FC 프로 마스터즈에 출전한 kt와 광동 모두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해외팀에 무너졌다. 당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의 울브즈e스포츠의 경우 많은 수의 수비 숫자를 기반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한 후 간결하고 단순한 역습 패턴으로 한국팀들을 무너트린 바 있다. 그리고 울브즈의 핵심 역시 '공쪽으로 밀집'이었다.
하지만 이번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서는 '공쪽으로 밀집'에 더해 수비 다섯 명을 두는 '백 파이브' 역시 금지된다. 한국 팀들은 지난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당시 위 두 개가 금지된 새로운 룰에서 리그를 진행하면서 적응력을 높였다. 그렇기에 평소 태국, 중국, 베트남 등의 팀들보다 공격력에 앞선다는 평가를 듣는 한국 팀들인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대회에 나선 kt, WH게이밍, 광동, 젠지는 모두 공격력이 빛나는 팀이다. 한국 팀이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21년(당시 피파e콘티넨탈 컵)이었다. 과연 한국을 대표에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 나서는 네 팀이 메타에 완벽 적응해 오랜만에 한국에 'FC 온라인' 국제대회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