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2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를 3 대 1로 제압했다. 1, 2세트에서 한타 힘을 발휘해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3세트 패하며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4세트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재민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BNK를 3 대 1로 이겨서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진짜 강팀들만 있는 구도다.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가졌다.
BNK를 맞아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 때 미드 나서스를 플레이했고, 3세트까지는 바텀에 스몰더를 기용했다. 새로운 14.16 패치에 맞게 준비한 전략을 들고나온 것. 이 감독은 "패치 후 연습 과정에서 여러 가지 픽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3세트서 졌기 때문에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 최대한 메타에 근접한 픽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티어 정리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몰더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진 듯한 모습이었다. 이재민 감독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여러 부분에서 하향됐다"며 "스몰더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이퍼' 박도현이 썼는데, 무난하게 초반을 넘기면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썼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디플러스 기아의 수훈은 '모함' 정재훈이었다. 최근 콜업된 정재훈은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지만, BNK를 맞아 렐로 맹활약하며 스스로를 증명했다. 이재민 감독은 "정재훈이 렐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전반적인 케어도 좋고, 콜도 제가 들었을 때 중요한 콜을 한 번씩 하는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스프링 당시 1라운드 승리 후 2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재민 감독은 "지난 스프링에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이기고 나서 두 번 지면서 팬들을 무대에서 만날 일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꼭 만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